top of page
검색

허준 소설 잔등 감상문 - 허준 소설 잔등(殘燈) 감상 업로드 UG

  • ientifi7626
  • 2020년 12월 26일
  • 2분 분량

허준 소설 잔등 감상문 - 허준 소설 잔등(殘燈) 감상 업로드




허준 소설 잔등 감상문 - 허준 소설 잔등(殘燈) 감상


잔등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허준 소설 잔등(殘燈) 감상


허준의 중편 소설 잔등은 해방직후 만주, 청진 등지를 배경으로 해방을 맞이하는 조선인들의 상반된 태도를 묘사함으로써 식민지 시대의 분노와 복수심, 해방의 감격과 무질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인간 정신의 모색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나, 나의 친구 방, 그리고 소년과 할머니가 등장한다. 우선 나<천(千)>는 화가로써 징용에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면적 성격의 인물이다. 해방이 되자 만주 장춘에서 회령, 청진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인에 대한 한국인의 두 가지 태도를 체험한다.

그리고 방(方)은 `나`와 함께 귀국길에 오른 친구로써, 사교적 행동적인 인물이다.


소설의 또다른 등장인물인 소년은 뱀장어를 잡아 일본인들에게 팔지만 돈 많은 일본인들을 알아내어 한국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본업(本業)이며, 국밥장수인 할머니는 일찍 남편을 잃고 외아들이 독립 운동을 하다가 감옥에서 죽은 인물로, 아들의 일본인 친구도 죽은 데에서 일본인에게 연민의 정을 가지는 인정 많은 인물이다.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해방 후, 광복의 열기와 착찹함, 그리고 무질서가 뒤얽힌 시대 상황에서 친구인 `방(方)`과 장춘(長春)에서 청진까지 오던 `나`는 열차를 놓친다. `방`과 헤어진 뒤 화물차를 얻어 타고 청진 못 미친 수성까지 오게 된다.


`나`는 제방을 따라 내려가다가 삼지창을 들고 뱀장어를 잡는 한 소년을 발견한다. 이 소년은 뱀장어를 잡아서 일본인에게 파는데, 사실은 숨어 있는 돈 많은 일본인을 알아내어 한국인들에게 알리는 일이 본업(本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에 열성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모습을 `나`는 망연히 바라만 본다.


`방`을 만나려고 청진역으로 왔을 때, 국밥 장사를 하는 어떤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갓 서른에 남편을 여의었고, 독립 운동을 하던 아들마저 일경(日警)에 잃은 사람이다. 그런 불행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난민들에게 너그러울뿐더러, 일본인에게까지 원한과 저주를 넘어 관대하고 동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나`는 할머니에게서 `인간 희망의 넓고 아름다운 시야`를 발견한다.


`나`와 `방`은 다시 군용 열차로 청진을 떠난다. `나`의 머릿속에는 국밥집 할머니의 잔등(殘燈), 뱅장어를 잡던 소년의 잔등(殘燈)이 흐린 불빛으로 새겨진다. `나`는 해방된 조국에서 이국 병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남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는 것이 소설 전체의 내용이다.


소설속 주인공인 `나`의 귀로에는 광복의 감격도, 고통스러웠던 식민지 체험에 대한 푸념도, 새로운 각오나 희망도 끼어 들지 않는다. `나`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뜻밖의 광복을 맞이하여 거의 무감각하게 무개화차(無蓋貨車)에 올라탔고 피난민 대열에 휩싸인다.


`나`는 광복을 맞이한 우리 동포들이 패망한 일본을 어떠한 태도를 바라보고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되는데, 청진에서 만난 두 사람이 그 반응의 실상을 보여 주는 극단적인 예가 된다.


하나는, 광복 이후의 시대를 걸머지고 나아갈 소년으로, 일본인들의 거동을 샅샅이 위원회에 고발하여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서 벌떡 일어설지도 모른다."며 일본인에 대한 철저한 증오심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다른 하나는, 청진역 근처에서 국밥을 팔고 있는 노파인데, 이 노파는 일제에 의해 아들을 잃어버렸으나, 아들과 함께 일본 통치의 비리를 폭로하다가 죽은 일본인을 생각하면서, 패망한 일본인들의 거지 행색에 오히려 동정과 연민의 눈물을 흘린다.


이 두 사람을 통하여 `나`는 광복의 격앙된 흥분 상태와 균형을 잃어버린 증오심을 확인하기도 하고, 패자에게 보내는 동정과 그 밑바닥의 더 큰 비애를 맛보기도 한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나`가 회령에서 헤어진 친구를 다시 만나 서울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청진을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청진을 떠나면서 그 할머니의 영상을 황량한 폐허 위에 퍼덕이는 `한 점 먼 불 그늘`, 곧 `잔등(殘燈)`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단순한 추억의 불빛이 아니라 지향적인 가치의 불꽃임을 암시한다. 이 소설에는 패망한 일본을 심정적(心情的)으로만 인식했던 당시의 흥분과 비애를 객관적으로 응시하고자 했던 작가의 정신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허준 소설 잔등 감상문 - 허준 소설 잔등(殘燈) 감상

파일이름 : 잔등(2).hwp

키워드 : 허준,잔등,소설,감상문,殘燈,감상

자료No(pk) : 11013251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The Lottery by Shirley Jackson (번역) Down WK

The Lottery by Shirley Jackson (번역) Down 자료문서 (첨부파일).zip The Lottery by Shirley Jackson (번역) Shirley Jackson 의 The Lottery 라는 작품의 원본에 대한...

 
 
 

Comments


게시물: Blog2_Post
  • Facebook
  • Twitter
  • LinkedIn

©2020 by ientifi7626.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